헬스케어

창원 구트병원에서 대장내시경 수면으로 받은 솔직한 후기

슈니한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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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창원 구트병원에서 수면 대장내시경 받은 솔직한 후기를 적어볼까 한다.  

2년 전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 말고는 크게 이상은 없었지만, 늘 건강에 대한 염려를 하고 있다.  요즘은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도 큰 중병을 가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건강검진에서는  대장내시경을 한 번도 안 해보았길래 용기 있게 도전해 보기로 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조금 이른감이 있지만, 그래도 내 눈으로 대장의 건강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 건강검진 받은 아주 따끈따끈한 수면 대장내시경 후기를 적어보겠다.

 

1. 식단관리

위 내시경과 달리 대장내시경을 하게 될 경우에는 검사일 3일 전부터 식단관리를 해야 한다. 

이것도 좋게 생각하면 간만에 제대로 식이요법을 하기에 좋은 기회이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1) 3일 전

3일전에는 간단하게 말해서 깨같은 가루나 씨앗이 있는 과일 등은 금지다. 

일반 밥과 반찬을 먹어도 괜찮으나, 깨가 뿌려져 있는지 반찬을 잘 살펴서 먹도록 하자.

그리고 과일은 웬만하면 먹지 말자. 

 

2) 2일 전

이 날부터는 먹는 게 조금 많이 제한되기 때문에 생각하고 먹어야 한다. 일단, 밥도 잡곡밥은 안된다.

흰쌀밥만 가능하다. 그리고, 반찬도 김치나 김은 안된다. 파도 안된다. 

반찬 중에 뭐가 가능하냐고?  바로, 두부와 계란, 생선 같은 연한 음식들만 가능하다.

 

채소 종류도 먹지말자. 절대로!  빵을 먹더라도 땅콩이나 견과류가 있으면 먹지 말아야 한다.

 

3) 1일 전

이날은 정말 죽 또는 카스텔라 빵만 먹어야 한다.  죽도 야채죽이나 쇠고기죽? 절대로 안된다.

우리가 아는 기본 흰죽만 가능하다.  죽에 깨소금 없는 간장만 살짝 비벼서 먹자.

 

그리고, 빵은 카스텔라만 가능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카스테라빵에 흰 크림이 있는 도지마 롤 케이크를 사 먹었다.  이 방법은 아주 좋다. 그리고 마시는 건 물과 우유 정도는 가능하다.

 

 

2. 대장내시경 용 세정제

드디어! 말도 많고 그 유명한 약을 먹어야 한다.  이것은 한마디로 설사가 나오게 하는 약이다.

요즘은 알약으로도 받을 수 있으니, 미리 병원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나는 몰라서 안 했다. 

 

대장내시경 약
대장내시경 용 세정제

구트병원에서는 건강검진 약 2주전에 집으로 이 약을 배송해 준다.  박스를 뜯어보면 플렌뷰라는 약과 1리터 물통과 변 채취 용기 세 개가 들어있다. 

 

그럼 지금부터 약을 먹는 방법을 설명해보겠다.

 

 

나 같은 경우에 6월 3일 토요일 08시에 검진 시작이라서 1차 복용이 전날 저녁 7시 ~ 8시 사이에 마시고,

2차 복용은 검진 당일 오전 5시 ~ 6시 사이에 먹어야 했다.

 

1차 복용은 플렌뷰 1차 팩을 뜯어서 가루를 전부 1리터 물통에 넣고, 그 통에 물을 1리터 받으면 된다.

그리고 Shake it! Shake it! 막 흔들어서 섞어야 한다. 가루가 전부 물에 녹도록 말이다.

그리고, 시원하게 마시면 된다. 조금씩 나눠서 말이다.

 

2차 복용 역시도 1차와 비슷하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약 두 패키지를 통에 넣고 물을 1리터 받고 역시

흔들어서 녹여 마시면 된다. 방법은 거의 같다.

 

3. 약의 맛과 설사 후기

맛은? 생각보다 굉장히 달았다. 망고맛이라서 맛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뒷맛이 굉장히 쓰다.

왜냐면?  성분이 나트륨의 일종이라서 소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쨌든, 아예 못 먹을 맛은 아닌데, 이것을 1리터를 마셔야 하니 상당히 배가 부르다.  

그런데 1시간 이내에 마시면 되기 때문에 핸드폰을 보면서 느긋하게 마시면 된다.

 

여기서 꿀팁은 물을 반드시 아주 차가운 냉수로 받아야 한다. 그러면, 시원해서라도 벌컥벌컥 마실 수 있다. 

따뜻한 물은... 하지 말자. 

 

그래서? 바로 설사가 나오느냐? 절대 아니다!  하지만, 30분 정도 지나면 배에서 꾸르륵 소리와 함께 느낌이 온다. 근데, 막 배가 아픈 설사보다는 이거 액체가 조금씩 괄약근을 삐집고 나오려고 하기 때문에 화장실 앞에서 대기하는 것이 좋다.  약 2시간 정도 화장실을 거의 10번 정도 들락날락 간 것 같다.

 

설사가 거의 연한 노랑의 형광빛이 도는 물만 나와야 준비가 된 것이다.  

 

4. 창원 구트병원에서 수면 위, 대장내시경 후기

 

내가 이번에 건강검진받은 구트병원은 항문과 대장내시경 전문 병원이다.  창원시청 근처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 역시도 매우 좋은 병원이다.  그리고 2022년에 우수 내시경 병원으로 선정되었을 만큼 믿을 수 있다.  

 

 

구트병원은 생각보다 컸다. 건강검진 센터는 9층인데, 내시경실은 6층이다. 

이건 생각보다 귀찮았다. 내시경 받으러 6층을 가고, 다시 다른 검진받으러 9층 갔다가, 다시 6층에

내시경 결과 들으러 가야 된다. 

 

원래 종합검진을 받게 되면 제일 마지막에 보통 내시경을 받는데, 이번에는 내시경실에 자리가 비웠다고 해서 거의 종합검진 세 번째 순서로 내시경을 받으러 6층에 갔다.

 

내시경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모습

 

대장내시경 전문 병원답게 사진에 나와있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바지가 엉덩이 부분이 뚫려 있는 바지를 입는다. 물론 상의 가운이 그 부분을 덮을 수 있으니 다른 사람이 내 엉덩이를 볼 가능성은 없다.

위 사진에는 내시경 대기실에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더니 간호사가 내 이름을 부른다. "슈니님! 내시경실에 오세요~"

 

순간, 두근두근 거리는 심장소리와 함께 내시경실에 입장한다.  위 내시경 2번을 받아봤지만 대장내시경은 또 다른 무서움이었다. 

 

' 위 내시경만 하는 것보다 오래 하기 때문에 중간에 마취에서 깨면 어떡하지? '

' 프로포폴 주사 위험하다는데, 가끔 호흡부전으로 죽는 사고도 나고 말이야...'

' 내시경 결과에서 용종 조직검사 했다고 하면 어떡하지?'

 

이런, 복잡한 마음과 함께 내시경 실 침대에 옆으로 돌아누워서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걱정도 오래가지 않았다.

 

" 이제 약이 들어갑니다~"  

 

눈을 떴다.

 

잉??  여긴 어디??? 회복실이다!! 헐, 시간이 벌써 40분이 지나있었다! 

 

늘, 할 때마다 신기한 수면 내시경의 위력... 늘 하기 전에 걱정하지만 약 들어가고 눈뜨면 회복실!

 

결과는 다행히 위와 대장 모두 깨끗하고 식도염조차도 없다.  그래서 매우 기뻤다.

앞으로 위 내시경은 2년마다, 대장내시경은 4년마다 해볼까 싶다. 

걱정은 많았지만 내시경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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