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27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국제 우주대회(IAC) 개막식 무대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3000여 명의 관객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래 인류는 자원이 고갈된 지구에서 멸종하는 길,
화성(火星) 등 다른 행성에서 새 문명을 만들어내는
다행 성 종족(多行星種·Multiplanetary Species)이 되는 길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공상과학 소설 《파운데이션》 시리즈에 영향을 받은 덕분이다
<파운데이션>
아이작 아시모프 作
미래의 우주에서 거대한 은하 제국의 붕괴와 재탄생을 묘사한 공상 과학 소설
일론 머스크는 우주 탐험을 인류를 보존하고 인간의 의식을 확장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보고 있다
현장의 과학자와 우주탐사업체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하지만, 머스크의 과대망상병이 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당시 머스크의 주력 사업인 테슬라는 전기차 예약만 잔뜩 받아놓고, 생산조차 제대로 못해내고 있을 때였으니까
머스크조차도 “당신은 언제 화성에 가겠느냐”라는 질문에 “위험한 일”, “처음에는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제 “100년 내에 100만 명을 화성에 보내겠다”는 머스크의 호언장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현실화될 수 있는 구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주 전문가들은 우주를 무대로 한 대항해시대가 임박했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수백 년 전 유럽 각국이 신대륙 탐사에 국력을 쏟아부었던 것처럼 우주 탐사에 전 세계 각국과 기업들이 뛰어드는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이 바뀌기까지 스페이스 X의 초창기 위기를 극복한 이야기와 지금까지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인로켓 재활용 기술과 더 나아가 진보된 메카 질라의 로봇팔까지 소개할까 한다
1. 팰컨 1의 세 번 연속 발사 실패
2008년 8월에 팰컨 1 로켓 발사가 세 번째 연달아 실패한 후 스페이스 X는 자금난에 시달리게 된다
스페이스 X는 당시 매출이 없어서, 일론 머스크가 페이팔을 매도 후 번 돈이 투입되었고, 그 돈 역시 다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머스크는 이 시기에 이혼까지도 겪게 된다
더군다나, 또 다른 자식이라고 할 수 있는 테슬라까지 로드스터의 품질 문제로 출시가 늦어지고 있었다
그는 선택해야 했다. 두 회사를 모두 살릴 수 없으니, 한 회사만이라도 살려야 했다
스페이스 X 를 살리느냐? 테슬라를 살리느냐?
하지만, 그는 두 자식을 모두 포기할 수 없었다. 어떻게든 남은 자금을 긁어모아서 두 회사에 분산했다
2008년 9월 28일 팰컨 1의 4번째 발사 시도를 하였다.
이 발사마저 실패한다면 일론 머스크는 파산한다.
그러나, 신이 도우셨고, 발사는 성공하여 마침내 지구 궤도 진입에 성공한다
민간기업의 최초 성공이었다
그 후, 2008년 12월 23일 NASA와 우주 정가장에 20톤 화물을 12번 운반하는 조건으로 16억 달러짜리 계약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투자자들도 투자하게 됨으로써, 스페이스 X는 기적적으로 회생하게 된다
2. 재활용 로켓 기술
머스크는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면서 추진했던 아폴로 프로젝트가 연속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를 막대한 예산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우주 과학자들은 우주왕복선을 만들었지만, 다시 발사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여전히 재발사가 매끄럽지 못했고, 머스크는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로켓을 회수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Elon Musk의 생각은 연료통과 로켓 엔진 부분은 우주 발사체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기 때문에 바로 이 부분을
손상 없이 회수해 다시 쓰겠다는 생각이었다.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었다
스페이스X는 수십 번의 실패 끝에 마침내 이 기술을 2015년 경에 성공하였다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 역시 스페이스X의 재활용
로켓에 실려 달로 떠났다
결국,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결과, 스타링크 같이 수천~수만 번의 인공위성 발사도 가능해지는 등 다양한 사업을
이루고 계획할 수 있는 기반이 완성되었다
2022.09.01 - [해외주식/테슬라,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뉴럴링크] - SpaceX(스페이스X) 스타링크 및 주요사업
3. 발사대 "메카질라"의 로봇팔
스페이스 X는 재사용 로켓에서 한 걸음 더 나가고 있다
미국 텍사스의 해안 마을 보카치카에는 초대형 우주 발사대인 ‘캐치 타워’를 짓고 있고, ‘메카질라(mechazilla)’로 명명했다
높이는 145m에 이르며, 로봇 팔을 달아 초대형 로켓인 스타십을 발사하고 착륙시킬 계획이다.
지구로 귀환하는 스타십을 잡아 다시 로켓과 조립한 뒤 그대로 쏘아 올리는 방식이다.
머스크는 메카질라가 완성되면 현재 한 달 이상이 걸리는 로켓 정비와 재활용을 한 시간 이내로 줄이고,
스타십 발사도 하루 최대 3회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마디로, 우주선 공항처럼 이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우주인들을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실어 나르고, 달 관광 계획도 구체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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