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악재는 끝난 것일까?
2022년 10월 데이터 센터 화재 사건 이후 비상경영체제로 나선 카카오가 어떻게 주주들에게 신뢰를 얻을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는 재기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경영진 개편으로 새로운 기대도 가지게 되지만, 티스토리 광고정책 개편으로 티스토리 유저들에게 원성을 듣기도 하는
시끄러운 모양새이다
더군다나, 앞으로 AI검색 대망론에 힘입은 chatGPT의 등장으로 카카오와 네이버는 어떤 대응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목 차
1. 경영진 재편
카카오가 이달 중 새 대표를 선정하고 경영진을 비롯한 조직 개편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서비스·사업 부문 신임 대표를 내정하고 주요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 10월 서비스 장애 사태 이후 남궁훈 대표 사퇴로 ‘비상경영’ 이후 ‘투톱 체제’로 복귀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작년 10월부터 약 80일간 가동한 서비스 장애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지난 2일 해산하여, 조직개편이 곧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의 의견이다
<카카오의 투톱체제>
한 사람이 사업과 서비스 부문을 담당하고 다른 한 사람은 대외 협력·소통, 리스크(위험) 관리 등에 주력하는 구조. 공동대표는 대표이사가 둘 이상인 방식이고, 각자대표는 두 명 이상인 대표에게 각 영역별로 단독 의사결정 권한을 주는 방식이다.
신임대표는 3월 카카오 주주총회에서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며, 유력한 후보자는 다음과 같다
이확영 그렙 대표와 권미진 수석부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톡 개발 주역 중 하나로 꼽히는 이확영 그렙 CEO.
이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겸 창업자, 이제범 카카오 전 공동대표 등과 함께 카카오톡 개발 주역으로 꼽힌다.
카카오 전신인 아이위랩 시절부터 2013년까지 카카오톡과 관련 사업 모델을 개발한 ‘개국공신’이다.
2013년 창업을 위해 카카오를 떠났으나 여전히 카카오과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엔 비대위 원인조사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정돼 서비스 장애 사태 진상 조사를 맡기도 하였을 만큼, 카카오에 대한 영향력이 매우 크다
권 수석부사장은 카카오 신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남궁 대표가 자진 사임하면서 본인의 공석을 책임질 이로 공식 지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남궁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카카오게임즈, 미래이니셔티브센터 등을 거쳤다. 오픈링크, 메타버스, 글로벌 사업 확장 등
굵직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2. 티스토리 광고정책 개편
이 소식은 필자 같은 티스토리 유저한테는 매우 안 좋은 소식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근 카카오에서는 티스토리의 광고정책을 아래와 같이 바꾼다고 고지하였다
비유하자면, 티스토리는 원래부터 카카오의 친자식이 아니다, 입양한 자식이다
그리고 유저들 대부분 수익이 높은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부착하고 있으니, 카카오의 입장에서는 자사 광고 플랫폼인
'애드핏'을 안 쓰는 것에 불만을 가진 듯하다
도대체 무슨 심산인지 예측해 보자
- 노출도와 클릭률이 높은 위치에 애드핏 강제 부착
- 구글 애드센스 및 타사 광고 사용 금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번은 매우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서 1번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어쨌든 1번이든 2번이든 어느 것을 하게 되어도 블로그 유저들은 워드프레스 같은 외국 블로그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제발 카카오는 네이버의 애드포스트 같은 어리석은 짓을 안 하길 빈다
블로그 유저들에게 수익이 크게 돌아가야 더욱 양질의 글이 올라오기 때문에 그것은 곧 다음과 카카오 모두에게 상생의
이익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3. chatGPT와 하이퍼글로바, KoGPT
미국 테크기업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최근 MS가 대화형 메신저 '챗 GPT'의GPT' 기술을 이용해 오는 3월 내로 새 버전의 빙 검색을 출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챗 GPT는GPT 미국 기업 '오픈 AI'가AI' 작년 말 공개할 때부터 사람과 상당히 비슷한 수준으로 글을 쓰는 성능을 보여 업계를 놀라게 했다. 다만 MS와 오픈 AIAI 측은 이와 관련해 아직 말을 아끼고 있다.
2022.12.17 - [해외기업/구글] - OpenAI ChatGPT와 구글과 비교(비즈니스 모델, 검색유형, 안전마진)
사실 이전에 구글을 위협할 가능성에 대해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런데 이때는 chatGPT 단독으로는 사업적인 검색에서 아직 부족하기에 구글의 검색 포털을 이기기 매우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OpenAI에 가장 큰 투자지분을 갖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 포털 '빙' 이랑 합쳐진다면 구글의 왕좌도
장담하기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카카오 검색엔진 리더를 지낸 배재경 AI프로덕트 리더는 "챗 GPT는GPT 기존 지식을 잘 조합하고, 특히 인간과 자연어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더 정확하고 적절한 결과를 생성할 수 있어 많은 전문가의 예측대로 검색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국내의 두 거대 IT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는 어떤 대비를 하고 있을까?
네이버 하이퍼글로바
네이버는 챗 GPT가GPT 국내 검색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챗 GPT처럼GPT 종합적이면서 자율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초거대 AI'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유용하고 자연스러운 검색 서비스인 하이퍼글로바를 제공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한국어 검색에는 챗 GPT보다GPT 훨씬 고성능의 기술을 갖추고 있어 한국 사용자에게 최적화한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네이버 측 주장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크로버는 오픈 AI의AI GPT-3 모델의 한국어 데이터 학습량보다 6천500배 넘는 학습량을 보유했다고 한다.
카카오 KoGPT
카카오의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2021년 공개한 한국어 특화 AI 언어 모델 'KoGPT'(코지피티)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아직 검색엔진에 접목하지는 않고 있는 모양새이다
우선 AI 화가 '칼로' 등 텍스트와 이미지·음성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초거대 멀티모달 AI'의 성능 향상에 주력하면서 초거대 AI의 기반 기술을 고도화한 뒤 검색 엔진 등에 활용할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아직은 카카오에서는 네이버보다 chatGPT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는 모양새는 아니다
점차적으로 chatGPT의 AI검색 파급효과를 지켜본 후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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