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된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무려 96% 감소하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도대체 무엇이 그리 문제일까? 삼성전자는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가 아니면 이제 성장이
안 되는 것일까?
일전에 정확하게 실적발표가 되기 전에도 감산뉴스가 과연 호재가 아닐 수도 있다고 글을 쓴 적이 있다.
왜냐면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부가 전혀 성장이 안되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실적발표처럼 여러 캐시카우 사업부가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 가장 좋고, 한 가지 사업부만 바라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다.
그럼, 나의 인사이트가 맞을지 삼성전자 23년 1분기 실적을 세부적으로 한번 살펴보자.
1. 재무 하이라이트
- 전체 매출은 63조7천5백억원인데 전년동기인 77조에 비해 약 18% 줄었다.
- 영업이익 또한 6400억 원인데 전년동기인 14조에 비해 약 96% 감소하였다.
- 순이익 또한 1조5천억원인데 전년동기는 11조로서 약 90% 감소하였다.
와우! 매우 처참한 성적이다. 삼성전자 경영진분들은 잠이 올까? 나 같으면 사퇴할 듯싶다.
EBITDA 마진도 전년동기가 30%인데 15%로 하락! ROE는 무려 2%로 폭락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는데, 다들 이런 성적을 알고 가지고 계시는지 모르겠다. 국내 1위기업이라서 무한한 믿음을 줘야 하는 게 과연 옳은 것일까?
2. 사업부문별 세부분석
1) 매출
DX 부문부터 살펴보자. 전체 약 46조원을 벌어들였고, 전년동기에 비해 4% 하락하였다.
- VD/가전쪽은 0.19조 원으로서 전년동기에 비해 9% 하락
- MX/네트워크는 31조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 하락하였다. (모바일 사업부는 30조로 2% 하락)
DS 부문은 13조로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49% 하락하였다.
- 메모리 팹리스 사업부는 8조원을 벌었고, 전년동기에 비해 56% 하락하였다.
SDC와 Harman은 각각 6조와 3조를 벌어들였고, 전년동기에 비해 29%, 19% 하락하였다.
2) 영업이익
DX 부문부터 살펴보자. 전체 약 4.21조 원을 벌어들였고, 전년동기에 비해 8% 하락하였다.
- VD/가전쪽은 14조 원으로서 전년동기에 비해 77% 하락
- MX/네트워크는 3.94조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54% 하락하였다.
DS 부문은 -4.58조다. 영업손실이 났다.
- 메모리 팹리스 사업부는 8조원을 벌었고, 전년동기에 비해 56% 하락하였다.
SDC와 Harman은 각각 0.78조와 0.13조를 벌어들였고, 전년동기에 비해 27% 하락 및 30% 성장하였다.
3. 2023년 전망
그렇다면, 삼성전자 경영진에서 밝힌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까? 지금 1분기 실적 그대로 지속된다면 앞으로
삼성전자에 투자할 이유는 점점 더 없어 보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1) VD/가전
1분기 부진 이유를 글로벌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전반기에는 전반적으로 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 신모델 론칭도 하고 다양한 제품군 확대를 한다고 하지만, 2분기에도 개인적으로 신통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에는 성수기에 진입한다고 하니 조금 개선될 것으로 본다.
2) MX/네트워크
이번에 갤럭시 S23이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가 관건이라고 하지만 삼성은 S 프리미엄 모델은 판매가 그리 좋지 못하다. 중저가 보급형 모델이 중남미에 많이 팔려야 하는데, 2분기부터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플립이나 폴더블 폰에서 경쟁력 있어보이지만, 프리미엄 S시리즈는 더 이상 시장 확대가 어렵다고 본다. 썩 그리 기대하지 않는다.
3) Memory
자, 그놈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이재용 회장은 뭐하다가 이제야 감산에 합의를 했을까? 자존심?
CEO는 이렇게 자질이 중요하다. 그리고 더 암울한 것은 삼성측에서도 2분기까지도 썩 전망을 좋게 적지 않았다. 하반기부터 수요가 점점 회복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사업부의 성장성도 더디고, 이제는 반도체 사업부에 사활을 건다. 그중에서도 영업이익의
비중이 큰 곳이 메모리 사업부이다. 하지만, 결국 거시적인 경제 사이클에 좌지우지 되니 당분간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없다.
4) 파운드리
메모리 사업부 다음으로 성장성이 뛰어난 파운드리 사업부에서도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을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대조적인 것이 TSMC는 1분기 실적도 잘나왔다. 반도체 업황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비교가 되고 있다.
차세대 기술인 3나노와 2 나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듯하다. 다만, 중요한 것은 수율이다.
일부 유튜버들은 TSMC의 3나노 수율이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고 하지만, 삼성은 그럼 그보다도 좋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반도체를 많이 설계하는 NVIDIA, AMD, 애플, 테슬라, 퀄컴 같은 기업들이 어디다 주로 주문을
많이 하는지 보면 알 수가 있다.
오늘은 삼성전자 2023년 1분기 실적분석을 해보았다. 영업이익이 안좋은 것은 반도체 사업부가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이 49%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DX사업부도 성적이 영 좋지 못한 것도 기인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이다.
"왜 삼성전자에 투자를 해야하는가?"
한국이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애국심 때문인가?
그나마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기업이라서 안 망할 것 같아서?
만약 위의 두 질문이 그 대답이라면, 투자를 안 하는 것이 좋다. 주식투자는 기업의 성장을 보고 하는 것이지
애국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안 망할 것 같으면 미국에 더 튼실한 기업들이 많다.
내가 볼 때는 이재용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야 한다. 반도체 사업부만 따로 물적분할 상장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도무지, 삼성전자에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끝.
'국내기업 > 삼성전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성전자 23년 2분기 영업이익 95% 감소와 반도체 연속 적자 (111) | 2023.07.28 |
---|---|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영업이익 전년동기에 비해 -96% 이래도 매수해야 되나? (108) | 2023.07.08 |
삼성전자 주가 급등 반도체 감산이 과연 호재일까? (6) | 2023.04.11 |
삼성전자 주가 예측 및 22년 전체 실적 정리 (12) | 2023.03.02 |
[삼성전자] CES2023 초연결시대(SmartThings)와 인체보조기구 로봇 EX1 (6) | 2023.01.09 |
댓글